문과 아내와 이과 남편의 환장의 결혼 이야기
2021.04.13
어릴 적, 나의 할머니는 온 집안에 글을 붙여 놓으셨다. 시를 쓰고 글을 쓰고 노래를 부르시는 모습은 내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아있다. 친척들과 함께 모이면 특별한 날에는 가족들은 편지 낭송을 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편지를 써서 읽고 그날의 주인공을 축하하곤 했었다. 우리 가족은 문과 성향의 가족이었다. 나는 30살 평생을 문과 가족들과 문과 친구들과 지냈다. 그러다 한 남자를 만났다. 이 남자는 내가 취약한 부분을 척척 해낼 줄 아는 사람이었다. 아무리 봐도 도저히 모르겠는 처음보는 기계도 뚝딱뚝딱 다루고, 길치인 내가 길을 잃고 헤매고 있으면 슈퍼맨처럼 길을 찾아 주었다. ㅋㅋ 하늘을 보고 막연히 예쁘다! 라고 말하는 나에게 왜 저 하늘이 예쁜지, 어떤 날씨에 더 예쁜 하늘을 볼 수 있는지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