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스러운 내 아이 (예민한 아이의 독감 검사 이야기)
2022.12.28
아이가 많으면 그 육아의 경험만큼 아이를 좀 더 능숙하게 키울 수 있을 것 같지만, 아- 어쩜 이렇게 육아는 예측 불가의 연속인 걸까? 아이가 셋이지만 어느 한 명 같은 아이가 없다. 한 배에서 태어나도 이렇게나 다를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그중 우리 둘째는 참 유난스럽다. 둘째의 유난의 역사는 어릴 때부터 시작이 됐는데, 밥을 먹을 때 쌀에 무엇인가 섞여 있으면 맛이 이상하다 뱉어내기 일쑤였다. 한 번은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왔는데, 글쎄 어린이집에서 밥에 섞인 그 작은 조를 골라내고 밥을 한 톨한 톨 먹었다 연락이 온 것이었다. 조금만 신경 쓰이는 일이 있으면 토하기 일쑤에다 병원이라도 갈라 치면 들어가는 입구부터 무섭다고, 배가 아프다고, 다리가 아프다고 온갖 핑계를 대 설득하느라 진이 다 빠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