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으로 산다는 것
2018.11.08
매일 아침. 잠든 아이들이 깰까 숨 죽이고 살금살금 침대를 빠져나와 혹시나 깼는데 못들을까 싶어 화장실 문을 약간 열어 놓고 급히 씻는다. 조용조용 준비를 마치고, 다행히 그때까지 깨지 않았다면 친정 엄마에게 아이를 부탁하고 집을 빠져 나온다. 좀처럼 늘지 않는 운전실력이지만 운전대를 잡고 커피 한잔으로 정신을 차리며 출근을 해서 사람들을 만나고, 문서를 만들고, 멘탈도 털리며 하루를 시작한다. 일하는 사이사이 가끔씩 엄마에게 연락을 해 많이 힘들진 않는지, 애들은 잘 노는지, 힘들게 하지는 않는지를 체크하고. 회식에 빠질 궁리를 하고자 잔머리를 돌린다. 퇴근 후에는 오늘 엄마의 하루가 얼마나 고단했는지 살펴보고. 육아 바톤을 이어 받는다. 둘째 이유식을 먹이고 첫째와 퍼즐놀이를 하고 한번 더 안아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