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너희들
열흘이나 감기와 후두염으로 고생한 원이가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
몸이 아파 최강 찡찡이가 된 원이.
그나마 뽀로로가 없었다면 어땠을지.. 상상하고 싶지 않아.
뽀로로님. 어딘가에 계신다면 진짜 내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ㅋㅋㅋ
요즘 가장 좋아하는 건 어른 신발 신기.
집 안이든 밖이든 가리지 않고 신고 다니는 건 안비밀. ㅠㅠ
집에 웬 발자국들이 너무 많아서 엄마는 도둑든줄 알았지 뭐니.
엄마 아빠가 평소에 하는 행동들을 주의 깊게 보고 따라하려고 한다.
그..크림은 얼굴이 아니라 엉덩이에 바르는거야...
뭐. 밥도 내가 먹여주듯 나한테 먹여주고 (한번 받아 먹는 순간 없어질 때까지 먹어야 하는거다. ㅠㅠ)
머리빗을 보면 머리를 빗고
물건들은 가져가 놀고 나서도 평소에 내가 두는대로 도로 가져다 두려고 한다.
무심코 물건을 던지면 똑같이 따라 던지고 좋아하기도 한다.
별걸 다 따라해서 행동에 조심이 필요할 때.
여전히 자동차 사랑은 계속 되는 중.
요즘은 특히나 말이 트이려고 하는지 알 수 없는 말을 계속 하면서 논다.
나한테도 자꾸 말을 거는데 받아 쳐주면 대화하는 것처럼 느끼는지 너무 좋아하심.
하지만 이것 역시 끝도 없이 해줘야 한다.
하아- 너란 아이, 적당함을 모르는 아이. 자제력 이란건 며짤에 배우는 거니.
요즘엔 부쩍 얼굴에 장난기가 잔뜩 묻어난다.
오늘은 또 무슨 사고를 쳐서 엄마를 기쁘게 해드릴까.
특기는 달리기요, 취미는 넘어지기.
취미생활 후엔 오열하기가 뒤따른다.
다 키웠네 다 키웠어.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도 적극적이더니
동생하고도 같이 놀고싶은지 자꾸 동생에게 다가가 손에 뭘 쥐어주며 함께 놀고 싶어 한다.
(엄마도 준이가 무럭무럭 자라서 어여 둘이 같이 노는 날이 오길 바라고 또 바라고 있단다~^^^^)
자꾸 안아주거나(격하게..) 배를 베고 눕거나(격하게!) 손을 잡고 어딜 가자고 하던가(격하게!!)하며
동생에게 관심을 보이는데..
나비넥타이 매고 꿀잠 자던 동생은 날벼락이 아니었을지. ㅋㅋ
형아만큼 우리 둘째 준이도 그 동안 무럭무럭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였다.
99일 되는 날 뒤집기를 성공!
되집기는 아직 맹연습 중이다. ㅋㅋ
이제 목에 힘도, 허리 힘도 어느 정도 생겼다.
(힘.. 생긴거 맞지? 사진은 거동 불편한 회장님 포쓰)
오동통한 준이는 이제 바운서에도 가득 찬다. ㅋㅋㅋ
(손목에 고무줄 찬거 아님..)
요즘엔 주먹 보며 놀기에 빠져있는 중.
준이는 정말 눈만 마주치면 빵끗빵끗거리는데,
처음 보는 사람들이 봐도 빵끗빵끗 웃어서
이런 아이는 너무 순해서 거저 키우겠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아니야!!! 거저 크는 아이는 없단 말이야!!
요즘은 소리지르는 옹알이가 시작되었다.
돌고래처럼 꺅꺅-
형아도 말이 늘려고 하루 죙일 말하고 소리지르고 다니는데,
둘이 동시에 이러면 대견하고 예쁘기도 하지만
아주 그냥 서라운드 스트레오로 정신이 한개도 없는거다.
아직은 형아의 일방적인 관심을 받고 있지만
머지 않아 형아 뒤만 졸졸 쫓아다닐 것을 알고있다.
무럭무럭 잘 자라나고 있구나.
정말 매일매일이 놀라운 너희들.
지치지 않는 원이의 체력이 어메이징.
아침형 인간인 준이의 기상시간도 어메이징. ㅠㅠ
바가지처럼 볼록 나온 원이의 배도 어메이징.
울면서도 눈 마주치면 웃어주는 준이의 귀여움도 어메이징.
매일 발전하는 원이의 바디랭귀지도 어메이징.
늘어가는 준이의 몸무게도 어메이징.
매 순간이 너희들은 어메이징.
오늘은 또 다른 어떤 모습들으로 놀래켜주려나.
+ 기대하시라.
원이는 이제 마의 18개월이 다가온다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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