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일년, 엄마도 일년
2014년 12월 31일 조리원을 나와, 2015년 꼬박 한 해 동안 육아를 했다.
그 일년동안 원이는,
눈만 꿈뻑꿈뻑하던 3.1kg의 쪼꼬미에서
웃고 울고 짜증도 내고 배우고 따라하고 말하고 안기고 때로는 안아주며 아장아장 걸어다니는 꼬마가 되었다.
몸무게는 세 배가 넘게 늘고 이는 8개나 생겼다.
나는 사실 세상만사 크게 스트레스 받지않는 ㅋㅋ성격이라 자부했음에도 내 몸의 변화는 낯설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었고
감정은 널 뛰듯 요동쳤다. 엄마니까 당연히 힘들어도 참아야 한다는 말은 잔인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아무것도 모르는 왕초보 엄마인 주제에 스스로도 완벽한 엄마가 되려 끊임없이 비교하며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아기는 생각보다 더 많이 너무나 예뻤다.
나만 알고 살아왔던 나를 변화 시켰으며 너무 애쓰지 않아도, 내가 행복한 것이 아기에게도 좋은 육아라는 것을 알게 해 주었고
남편과 '우리 지금 참 행복하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정신없이 지나간 지난 일년,
원이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난 엄마로 자라났던 시간.
참 수고 많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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